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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자를 찾아카테고리 없음 2022. 4. 15. 16:28
장자는 역사적 인물이다. 상상으로 지어낸 신화 속의 인물이 아니라는 뜻. 그러나 그에 대한 역사 기록은 매우 짧다. 사마천의 에 아주 짧게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. 채 300여 자도 되지 않는 짧은 글에서 역사 속의 장자를 추적해야 한다. 사마천의 은 춘추전국 시대의 여러 인물을 기록한 책이다. 장수, 책략가, 정치가 여기에 장자와 같은 학자들까지 기록되었다. 장자의 시대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기도 하다. 그러나 훗날 장자의 명성에 비해 사마천은 장자에 큰 관심이 없었다. 장자에 대한 이야기는 에 짧게 실려있다. ‘노자’는 이라고도 불리는 의 저자로 알려진 인물이다. ‘한비’는 의 저자로 유명한 한비자를 가리킨다. 사마천은 에 많은 인물을 다루면서 몇 명을 한데 묶어 한 편의 글로 짓기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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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란하다 혼란해카테고리 없음 2022. 4. 13. 09:00
천산天山에 신이 있더래. 헌데 이 신의 모습이 매우 괴이해. 커다란 자루처럼 생겼는데, 마치 활활 타는 불처럼 붉은색이야. 다리는 여섯이고 날개는 넷인데 얼굴이 없어. 노래하고 춤추며 돌아다닌다고 해. 이 신의 이름이 바로 ‘제강帝江’이야. 은 온갖 기이한 것들이 담긴 책이다. 산과 바다에 사는 기이한 동물들, 귀신들, 요괴들이 한데 모인 이 책은 오늘날에도 흥미진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. 기이한 존재들을 그림으로 담기도 했다. 요즘으로 치면 라고나 할까? 게 중에는 꿈에 나오면 흠칫 놀라 식은땀을 흘리게 할 만한 것도 있지만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것도 있다. 제강帝江은 후자에 속할 법 한 존재다. 짤막한 다리며 앙증맞은 날개, 거기에 포실포실 살이 오른 모습은 귀여울 정도다. 헌데 잘 헤아려보면 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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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자씨 헛소리도 잘 하시네 - 우화로 읽는 ‘장자’카테고리 없음 2022. 4. 12. 16:26
강의소개 는 우화로 가득 찬 책입니다. 알쏭달쏭 기이한 이야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.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하여 ‘광언狂言’이라 손가락질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. 우리는 총 33편 가운데 장자의 핵심 사상이 담긴 내편 7편 전문을 다룰 예정입니다. 순서대로 한 편씩 읽으며 장자 철학의 특징을 살펴볼 예정입니다. ‘우화로 읽는 ’라는 제목처럼 매주 강의안과 함께, 내편 번역문을 제공합니다. 강의는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합니다. 강사 : 기픈옹달 (김현식 | 독립연구자, 인문노동자) 본명보다 ‘기픈옹달’이라는 별명을 즐겨 사용한다. 장자와 루쉰을 애정하며 와 의 문장을 좋아한다. , 등을 썼으며 동료들과 함께 에서 , , , 에 대한 글을 썼다. 현재 매일 밤밤고전을 진행하며 삼국지를 재미나게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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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승은 길들여지지 않는다카테고리 없음 2021. 4. 28. 16:27
* 우리실험자들 세미나 발제문 (39~45회) experimentor.net/seminar?vid=411 [중국] 《수호전》 (39~45회) 4/27(화) PM12시 세미나 안내 지난 시간, 《수호전》의 역대급 캐릭터인 이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. 이규는 후반두 2회에만 등장하는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,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죠. 특이한 언행, experimentor.net 어지럽다. 108명의 호한을 일일이 다 생각하는 건 역시 버거운 일이다. 108이라는 숫자가 무리였다,고 하려니 켕기는 구석이 있다. 예를 들어 과 함께 언급되는 를 떠올려보자. 모르긴 해도 등장인물이 100명은 훌쩍 넘을 것 같다. 헤아려보니 위, 촉, 오 셋으로 나누면 나라 별로 36명. 위촉오 세 나라에 들지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