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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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란하다 혼란해카테고리 없음 2022. 4. 13. 09:00
천산天山에 신이 있더래. 헌데 이 신의 모습이 매우 괴이해. 커다란 자루처럼 생겼는데, 마치 활활 타는 불처럼 붉은색이야. 다리는 여섯이고 날개는 넷인데 얼굴이 없어. 노래하고 춤추며 돌아다닌다고 해. 이 신의 이름이 바로 ‘제강帝江’이야. 은 온갖 기이한 것들이 담긴 책이다. 산과 바다에 사는 기이한 동물들, 귀신들, 요괴들이 한데 모인 이 책은 오늘날에도 흥미진진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. 기이한 존재들을 그림으로 담기도 했다. 요즘으로 치면 라고나 할까? 게 중에는 꿈에 나오면 흠칫 놀라 식은땀을 흘리게 할 만한 것도 있지만 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것도 있다. 제강帝江은 후자에 속할 법 한 존재다. 짤막한 다리며 앙증맞은 날개, 거기에 포실포실 살이 오른 모습은 귀여울 정도다. 헌데 잘 헤아려보면 ..